JAN-MAR 2012

전진삼의 FOOTPRINT 05

 

1월

 

□ 1월 6일(금) 낮 12시, 서울 인사동 누리레스토랑에서 제4회 심원건축학술상 추천작 선정을 위한 운영위원회가 신년인사회를 겸하여 열렸다. 운영위원 안창모, 전봉희, 전진삼, 사업회 신정환 사무장이 참석하였다. 총 6편의 응모작 가운데 2편이 최종심사 자격이 주어지는 추천작에 선정되었다. 안식년 차 영국에 머물고 있는 배형민 교수는 서면으로 대체했다.

 

□ 1월 9일(월) 오후 3시, 이로재 건축을 방문하여 승효상 대표를 만났다. 수류산방 대표 심세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상일 방장이 동행하여 4월 초, 발간목표로 작품집 제작관련 논의를 하였다. 국내 건축잡지 지면을 통한 작품발표가 뜸한 그의 작업들이 시리즈물의 단행본 성격으로 묶여져 나오게 되었다.

 

□ 1월 17일(화) 오후 2시 30분, 시간건축 박유진 대표와 토탈조명서비스업체 NES코리아 차영민 대표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건축설계와 조명기기 분야의 접목을 꾀하는 양사 대표 간의 진중한 대화가 오고갔다.

 

□ 1월 18일(수) 오후 2시, 도서출판 기문당 강해작 사장을 방문 면담했다. 40년 가까이 한국건축 단행본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온 기문당의 역사이자 여전히 현역으로 활약 중인 강 사장은 건축도서출판 시장의 전반적인 쇠퇴에 대하여 우려를 금치 못했다. 책을 읽지 않는 건축판의 병폐가 오늘날 우리 건축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1월 18일(수) 저녁 7시, 서울 신당동 그림건축 내 안방마루에서 제63차 땅집사향이 열렸다. 바우(B.A.U)건축의 권형표, 김순주 소장이 이야기손님으로 초대된 이 자리에는 70여 명의 방청객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ambivalence’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기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인내의 시간을 요구하는 냉혹한 현실을 노정시키는 자리였다. 공동대표 민우식의 독립으로 B.A.U의 위상에 변화가 감지되어 보였지만 실상은 이들의 출발이 그러했듯이 유닛의 분화 정도로 이해될만한 것이었다. 이진오, 임태병(SAAI건축), 윤태권(엔진포스건축), 김광유(하우스), 전숙희, 장영철(WISE건축), 아주대, 인천대, 인하대 건축과 학생들, 골목길포럼 기획자 김헌준(동우건축), 이태상(간삼건축) 등등 많은 분들이 함께 했다.(본지 26호, ‘New POwer ARchitects’ 권형표, 김순주 글 참조)

 

□ 1월 19일(목) 오전 10시 30분, 2012년도를 맞아 새롭게 진용을 정비한 편집위원회의 첫 모임이 편집실에서 열렸다. 김영철(단우건축연구소), 박인수(파크이즈), 최상기(서울시립대), 최춘웅(고려대) 4인의 편집위원들과 건축계 전반의 상황을 점검하고, 금년도 잡지의 방향성에 대하여 개관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편집위원회의는 4인의 편집위원과 정귀원 편집장, 박상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구성된다.

 

□ 1월 19일(목) 저녁 8시,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인근 CGV 압구정 4관에서 정기용의 건축과 세계관을 주목한 건축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를 정재은 감독의 초청으로 관람했다. 영화는 3월 8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사전 관객의 호응을 점검하기 위한 시험 상영의 성격을 띄었다. 이 영화의 제작지원을 한 심원문화사업회(이사장 이태규) 심원건축학술상 운영위원회 전봉희, 안창모 위원이 함께 초청되었다. 당일 입장객 중에는 안상수, 이진오, 오영욱, 이치훈, 정소익, 신지혜 씨 등이 눈에 띄었으며 전 좌석 매진되는 큰 호응을 거두었다.

 

□ 1월 26일(목) 오후 5시. 금년 신학기를 기해 숙명여자대학교 공간디자인학과 교수로 임용된 장정제 박사가 내방하였다. 다수의 저서와 번역서의 출간으로 필명을 날리고 있는 장 교수의 가세로 숙대 공간디자인학과는 디자인도서기획 및 전시 등 새로운 영역으로 학생들의 경험을 확장시킬 수 있게 되었다.

 

□ 1월 27일(금) 오후 3시, 잠실 종합운동장역 인근에 새롭게 사무소를 개설한 GNA파트너스건축(대표 황한구)의 박민철 공동대표를 만났다. 90년대 중반, 간향건축을 설립하여 운영하며 차세대 건축디자이너로 주목된 바 있는 박 대표와 삼우설계 임원 출신인 황 대표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GNA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는 건축과 인테리어, 도시, 환경 전반에 걸친 질 높은 디자인그룹의 완성을 목표로 설립되었다.

 

□ 1월 31일(화) 오후 3시, 서울 신사동 원도시건축을 방문, 변용 회장을 만났다. 기독신앙에 기반한 건축과 사회의 제반 가치들에 대하여 눈 깊게 바라보는 변 회장의 식견을 접할 수 있는 자리였다. 또한 2012원도시아카데미세미나의 방향성에 대하여 개략적인 의사를 교환했다.

 

2월

 

□ 2월 1일(수) 저녁 7시, 인천 배다리 스페이스빔 고두밥실에서 ‘배다리도시학교’(가칭) 준비 운영위원회의에 참석했다. 민운기, 이희환, 강현주, 조주연, 박준호, 이승연, 박진한, 진정미 씨가 동석하여 학교 설립의 의의를 공유하고, 향후 스케쥴을 짜기 위한 사전 모임이었다.

 

□ 2월 4일(토) 오전 10시. 제3차 <와이드AR> 발행편집인단 워크숍을 위한 버스가 출발했다. 1차 목적지는 조성룡 교수가 설계한 충남 홍성의 ‘이응노의 집’ 답사, 2차 목적지는 광천굴관광단지(깐돌네)에서 굴구이 파티로 이어졌다. 총 60인의 구성원 중 임창복, 최동규(이상 운영고문), 김원식(편집고문), 김연흥(발행편집자문단장), 오섬훈, 박유진, 황순우, 손도문(이상 발행위원), 김재경, 임형남, 박준호, 임지택(이상 자문위원), 김영철, 최상기(이상 편집위원), 박상일, 정귀원(이상 편집실), 서경애, 노은주, 정현주(발편단원 배우자)씨 등 20인이 참여했다.

<와이드AR> 발행편집인단 워크숍은, 2010년 경남 함양 아름지기 한옥과 인근 개평마을 등을 돌아보는 1박 2일 프로그램을 필두로, 2011년 충남 부여 홋데리조트콘도미니엄 답사가 진행된 바 있으며, 금년이 세 번째 행사로 발행편집인단 구성원(배우자, 파트너 포함)들을 초대하여 잡지의 발전을 도모하고, 구성원 간의 친목을 다지는 성격을 지녔다.

 

□ 2월 6일(월) 오후 6시. 제2차 편집위원회의가 동교동 본지 편집실에서 열렸다. 편집위원 김영철, 최상기, 최춘웅 3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상일, 정귀원 편집장이 참석한 회의는 동교동 와이드안가 1호점(포항막회집)으로 이어져 밤 10시 가까이 이어졌다. 잡지 제호 로고 변경, 콘텐츠 카테고리 재정비 및 주요 사안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다.

 

□ 2월 8일(수) 오후 2시, 강서구 송정역 부근 월간 <C3> 편집실에서 개최된 2011 건축문화학교 정기 강좌를 수행했다. ‘건축 저널리즘’ 주제 하에 ‘국내 최강 건축잡지사’ <C3>를 방문, 현장의 소리를 접하는 프로그램이었다. <C3> 이우재 편집장으로부터 1984년 9월 잡지창간 후 현재까지에 이르는 편집방향 변화의 시대별 이슈에 대한 발표를 들었다. 학부모와 함께 온 중학3년생, 고교2학년생 등 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청소년들도 참가한 이 자리는 건축과 전공 대학생 및 설계사무소 직원 등 총 18명의 신청자와 현유미 편집차장 등 <C3> 편집실 기자 및 디자이너, 그리고 홍선희 건축문화학교 본부장, 월간 <건축문화> 이경일 편집장 등 30여명이 함께 했다.

 

□ 2월 8일(수), 영국 런던에서 활동 중인 김정후(런던대학 UCL)박사와 간향미디어랩 부설 ‘와이드SA 도시건축아카데미’(가칭)에 대하여 협의를 시작했다. 김 박사의 주된 관심 분야이기도 한 유럽 도시건축에 대한 현지 기반의 생생한 자료와 정보를 토대로 꾸며질 아카데미의 이름은 ‘와이드SA 유럽 도시건축 아카데미’로 정하고, 21세기 첫 10년의 유럽을 해부하는 흥미로운 주제로 펼쳐질 예정이다. 4월 한 달 4주에 걸친 연속 강좌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의 참가비는 20만원으로 책정되었다.(본지 26호, ‘<와이드SA 유럽 도시건축 아카데미’ 관련 글 참조)

 

□ 2월 9일(목) 오후 2시 30분, 서교동 NES코리아를 방문, 차영민 대표와 ‘건축인의 서교 사랑방’(가칭)에 대하여 논의했다. 애초 조명 및 음향을 주제로 하는 아카데미를 구상하기로 한 데에서 진일보하여, 건축가들이 참여하여 함께 건축영화를 감상하고, 공부하는 정기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합의 했다.

 

□ 2월 10일(금) 오후 2시, 목동 예술인회관 9층으로 이전한 한국건축가협회 열린 회의실에서 <2000-2009 한국현대건축총람> 발간을 위한 출판위원회 필자회의가 소집되었다. 이선영(출판위원장), 김태만, 권영, 이봉, 조익수, 황희연, 전진삼이 참석하여 각자 집필원고분에 대한 최종 확인 작업을 수행했다. 책은 도서출판 대가(김호석 대표)에서 발행한다.

 

□ 2월 13일(월) 저녁 7시, 서교동 NES舍廊(약칭 내사랑)에서 본지 발행편집인단 일부 위원이 모여 3-4월호 특집기사 준비를 위한 건축다큐멘터리영화 <말하는 건축가>의 약식 시사회를 가졌다. 최동규, 이일훈, 박철수, 강병국, 김재경, 함성호, 김영철, 최상기, 박상일 씨 등 위원과 차영민, 심세중 씨 등이 동석했다.

 

□ 2월 15일(수) 저녁 7시, 서울 신당동 그림건축 내 안방마루에서 제64차 땅집사향이 열렸다. 건축가 초청강의 <시즌3> New POwer ARchitect 시리즈 열네 번째 이야기손님으로 최진석(one o one건축) 실장이 출연했다. 소속 사무소 원오원건축의 작품을 중심으로 각각의 디자인이슈를 발표한 당일의 화제를 요약하면, ‘Space in Details’, ‘틈의 다이얼로그’로 정리될 수 있었다. 지난 1월 제63차 땅집사향에 이어 연속으로 70여 명이 넘는 만원 사태를 이어간 이 날의 세미나에는 젊은건축가들(윤태권, 장영철, 최춘웅, 박창현, 이진오, 임태병)이 참석하여 분위기를 띄워주었다.(본지 26호, ‘New POwer ARchitects’ 최진석 글 참조)

 

□ 2월 20일(월) 오후 5시, 시공문화사를 방문하여 신승수 씨가 지은 책 「공공을 그리다」를 전달받았다. 디자인그룹 오즈를 운영하고 있는 신 소장은 서울대에서 공공성에 관한 주제로 박사를 받았고, ‘공간사용자들의 창조적 행위에 기반한 도시공간 및 시설의 새로운 가능성 및 조직방식에 관심’을 두고, 공공디자인의 현장에서 실천적 삶을 살아오고 있는 젊은 건축가다. 그의 책 말미에 밝히고 있는 건축가로서의 전문성이 부딪히는 현실세계의 암울한 환경을 읽을 때쯤이면 이 책을 통해 호소하는 젊은 지성의 진정성을 느끼게 된다.

 

□ 2월 23일(목) 오후 2시,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지하2층 대공연장에서 한국건축가협회(회장 이상림) 제54회 정기총회가 25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날 2012-13년도를 이끌 새 집행부로 제28대 신임회장에 이광만(간삼건축), 부회장단에 한종률(수석, 삼우설계), 김병윤(연구, 대전대), 김성대(사업, 서울건축)씨가 호선 및 직선으로 선출되었으며 협회장의 이·취임식이 함께 열렸다.

이날 한국현대건축총람(2000-2009)이 발간되어 참석한 회원들에게 배포되었다. 이선영(서울시립대) 출판위원장의 경과보고와 집필진에 대한 공로장 수여가 있었다.

 

□ 2월 24일(금) 오전 10시 30분, 인천 구월동 인천광역시건축사회 사무국에서 조동욱 회장과 면담하였다. 금년도 인천지역 내 젊은 건축가들의 포럼을 제안하는 자리였다. ‘인천건축콘서트’(가칭)의 정례화 등 2012인천건축문화제의 사업과 병행하는 방안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했다.

 

□ 2월 24일(금) 저녁 7시 30분, 젊은건축가포럼코리아 주최 제1회 컨퍼런스파티가 마포구 성산동 성미산 마을극장에서 열렸다.

신승수, 신혜원, 최성희, 안기현, 이민수, 이소진, 장영철, 성상우, 윤재민, 이정훈, 김정주, 윤태권, 서승모(공동사회) 건축가들과 지역주민 장진영(변호사)의 공동사회로 진행된 이 날의 행사는 1부 성미산마을의 소개, 2부 12인(팀) 건축가들이 3패로 나뉘어 각자의 작업내용을 4분에 걸쳐 전달하는 방식을 취했다.

성미산마을은 1994년 우리어린이집을 모태로 출발하여 현재는 ‘크고 작은 커뮤니티의 네트워크형 마을’로 자리 잡았다. 경쟁보다는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이 마을에서 벌인 컨퍼런스파티의 주제는 ‘건축일상’. 집/마을/문화의 세 영역에 걸쳐 건축가들의 그룹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그러나 파티의 형식성 면에서 기존의 페차쿠차나이트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 점과, 기획과 준비의 소홀, 플로어의 참여 유도 미진 등에서 아쉬운 점이 많은 첫 행사였다. 그런 면에서 향후 젊은건축가포럼코리아만의 유니크한 프로그램의 형식성 개발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하태석 운영위원은 2월 행사를 필두로 5월(공공주거), 8월(지속가능한 건축), 11월(서울2022 도시비전, 전시연계) 프로그램 등 올해 내 4차례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정림건축문화재단이 후원한다.

 

□ 2월 29일(수) 오후 4시, 동교동 <와이드AR> 편집실에서 ‘와이드BEAM’ 책임파트너 초빙 공모 면접심사가 열렸다. 사전 서류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결과는 3월 5일(월) 개별통보 된다.

 

3월

 

□ 3월 5일(월) 오후, ‘와이드BEAM’의 책임파트너 공개 초빙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초빙대상자는 김정은 씨로 <건축인POAR>, <공간> 기자를 역임하고 현재 서울대 환경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와이드BEAM’은 온오프라인 단행본 작업 및 새로운 미디어를 활용한 출판 사업에 대한 진출을 위한 전담부서이다.

 

□ 3월 5일(월) 오후 3시, 서울 강남 신사동 원도시건축 1층 회의실에서 2012 원도시아카데미세미나의 방향설정과 업무협약을 위한 사전 미팅이 열렸다. 원도시건축 허서구 사장과 홍재정 상무가 참석한 자리에서 세미나(미래학강좌 2)와 젊은건축가포럼 전시지원사업 개최의 큰 틀에 합의하고, 향후 구체적 제안서를 내기로 하였다.

 

[<와이드AR> 26호, 전진삼의 FOOTPRINT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