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NOV 2011

전진삼의 FOOTPRINT 03

 

9월

 

□ 9월 2일(금) 저녁 7시 30분, ‘20인 건축가와 함께 하는 건축유리조형워크숍’ 두 번째 강의(강사 손승희, 아트디렉터)가 서울 연희동 HK스테인드글래스(주) 지하 소강당에서 열렸다. 2강의 주제는 현대건축에 있어서의 스테인드글라스로 사례중심으로 교육되었다. 임근배(그림건축), 조용귀(그림건축), 오섬훈(어반엑스), 신창훈(운생동건축), 손도문(비타그룹건축), 박준호(이스트포), 함성호(스튜디오 이온), 김영철(독일 베를린공대 박사과정), 박혜선(인하공전) 등이 참석했다.

 

□ 9월 5일(월) 오후, 서울 신사동 원도시건축 지하 갤러리에서 2011원도시아카데미세미나 부대사업으로 벌이는 젊은건축가포럼 제2전시 설치작업이 한창이다. 크지 않은 전시공간이 밀도 높은 설치물들로 구성되었다. aDLab+ 전유창, 김성욱(아주대)팀 작업을 필두로, 김종진(건국대), 김자영(고려대)팀, WISE건축 장영철, 전숙희 팀, AnL studio 안기현, 이민수 팀의 순서로 현장 작업이 이뤄졌다.

 

□ 9월 8일(목) 오전 10시 30분, 서울 홍대 앞 서교예술실험센터 1층 예술다방. 홍대앞 주차장거리의 공간재구성 공모 심사를 위해 건축과 미술계 젊은 파워가 모여들었다. 서울문화재단이 벌이는 이 사업의 심사에 미술평론가 홍경한, 건축가 윤승현(인터건축), 김택진 및 장용순(홍익대), 전진삼 등이 참여했다. 주차장 부지 300여 평 내에 4일간 벼룩시장 행사에 사용할 가설구조물을 구축하는데 디자인비 포함한 총공사비가 2,500만원. 공공디자인 작업의 일환이라지만 워낙 적은 금액이어서 정작 출품작도 2작품에 그쳤다. 젊은 작가들에게 스펙을 쌓을 기회제공도 중요하지만 비현실적인 저예산으로 질 높은 디자인의 가설구조물을 요구하는 입찰공모 방식의 프로그램은 개선의 여지가 많았다.

 

□ 9월 8일(목) 오후 6시, 서울 신사동 원도시건축 지하에서 2011원도시아카데미세미나 젊은건축가포럼 제2전시의 공식오프닝 행사가 열렸다. 4개 팀 각각 2인으로 구성된 이 특별한 전시의 소주제는 ‘매체적 관점으로 본 건축복합체’로 WISE건축의 Y-하우스와 포이동 공부방 프로제트, aDLab+의 한강 파빌리온 연작과 광주폴리 수상작, 김종진/김자영 교수의 LIGHT Chapel, AnL studio의 오션스코프(인천대교 전망대 조형물)가 각각 초대되어 건축된 의미를 표현하였다. 전시는 9월 9일(금)까지 4일간 열렸다.

저녁 7시, 원도시아카데미세미나 본 강좌인 미래학강좌 네 번째 시간이 ‘기후변화’를 주제어로 2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강사 박병상 박사는 일상이 되어버린 기상이변을 통해 ‘종말시계’의 의미를 환기시키며 내일을 먼저 생각하는 도덕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9월 9일(금) 저녁 7시 30분, ‘20인 건축가가 함께 하는 건축유리조형워크숍’ 이론강의 마지막 시간. 한가위 연휴를 코앞에 두고 무리수를 둔 강좌 강행. 명절을 준비하는 가족의 눈총을 뿌리치고 수강의 열기를 이어간 건축가들 명단은 금회에 한해 익명으로 처리하고자 한다. 총 9인의 건축가가 참여하여 전 시간에 이어 전 세계 도시에서 발견되는 스테인드글라스의 적용 사례를 살펴보고, 4주차 소품제작 실습에 앞서 제작기법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 9월 14일(수) 저녁 7시, 제59차 땅집사향이 서울 신당동 그림건축 안방마루에서 열렸다. New Power Architect 시리즈 아홉 번째 초대작가는 김원진(YKH 디자인랩 디렉터). 미노루 야마자키 한국 사무소의 후신인 YKH의 디자인랩 책임을 맡고 있는 그의 건축이야기 주제는 ‘스펙트럼’(SPECTRUM). 설립자 야마자키의 건축원류로부터 현재 그가 속한 사무소가 펼치고 있는 상업주의 건축에 이르기까지 신예건축가가 겪고 있는 고민과 도전의지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본지 24호, ‘New Power Architect’ 김원진 글 참조)

 

□ 9월 17일(토) 오후 2시, 서울 연희동 HK스테인드글래스(주) 공방에 20인의 건축가가 함께 하는 건축유리조형워크숍 수강생들이 모여들었다. 지난 3주에 걸친 이론수업에 이어 스테인드글라스 소품제작실습을 하는 날이다. 이 날은 가족단위로 참여한 건축가들도 눈에 띄었는데 이상분(한국여성건축가협회), 임수현(재미 편집디자인 및 인테리어 디자인실 운영)씨와 동행한 임근배(그림건축) 대표, 부인과 딸을 동반한 손도문(비타그룹)대표를 위시하여 곽재환, 이일훈, 오섬훈, 박유진, 김영철, 박준호, 함성호, 신창훈, 나은중, 유소래 등이 손승희 아트디렉터의 지도하에 작업에 임했다. 작업종료는 저녁식사를 물린 채 깅행했음에도 예상시간을 훌쩍 뛰어넘은 밤 10시가 넘어서 종료되었고, 이어진 뒷풀이는 수료의 기쁨을 빌미로 ‘하얗게 밤을 지새우는’ 대기록으로 이어졌다.(본지 24호, ‘와이드ISSUE’ 손승희 글 참조)

 

□ 9월 22일(목) 저녁 7시, 2011 서울건축문화제 개막식 식후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건축콘서트. 김능현(홍익대) 실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의 행사는 두 개의 세션으로 구분, 운영되었는데 1부는 건축가 장윤규(국민대)와 패션디자이너 김혜정(동덕여대)의 ‘건축과 패션’을 주제로 두 장르 간의 닮은꼴을 통해 건축과 패션의 접점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었다. 건축과 패션의 공통분모를 발견하는 일은 두 장르가 품은 구조적, 조형적 형태나 양감으로부터 일차적 공감을 이뤄내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두 장르가 만나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타진이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학제 간 교류와 간섭이 많이 요구된다는 것을 일깨운 이벤트였다.

2부는 영화감독 임상수, 영화평론가 전찬일, 건축가 강기표 씨의 ‘건축과 영화’ 말판으로 이어졌다. 임 감독은 그의 데뷔작 ‘처녀들의 저녁식사’ 이후 ‘바람난 가족’ ‘그때 그 사람’ 그리고 최근작 ‘하녀’에 이르기까지 영화 속 주제 맞춤형의 건축(상상)된 공간의 설정으로 감독만의 독특한 시선을 보여준 바 있다. 임 감독의 영화 속 공간과 장소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친 이 날의 대화에서 임 감독은 건축과 공간의 재현에 관하여 묻는 질문에 대하여 감독에 의해 상상된 공간, 재해석된 장소의 이미지가 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 9월 24일(토) 오전 8시 30분, <W-아키버스> 제3차 투어를 위해 서울 지하철 사당역 1번 출구 앞 공영주차장에서 참가자들을 맞았다. 이 날 행사는 간향건축저널리즘워크숍 제2기생들도 동참, 현장 심화학습의 성격으로 동시에 치러졌다. 3차 투어의 목적지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본 전시장 및 옛 광주읍성 자리에 설치된 ‘광주폴리’ 10개소를 탐험하는 프로그램. 2시간에 걸친 본 전시장 5개 섹션을 도슨트의 힘을 빌어 순회 관람한 일행은 버스로 이동하여 국제디자인 공모에 의해 1등 입상한 정세훈, 김세진(한국)의 광주세무서 사거리의 공동작 ‘열린 장벽’을 기점으로 피터 아이젠만(미국, 99칸), 알레한드로 자에라 폴로(스페인, 유동성 조절), 나데르 테라니(미국, 광주사람들), 플로리안 베이겔(독일, 서원문 제등), 후안 헤레로스(스페인, 소통의 오두막), 요시하루 츠카모토(일본, 잠망경과 정자), 프란시스코 산인(미국, 사랑방), 도미니크 페로(프랑스, 열린 공간), 조성룡(한국, 기억의 현재화)의 폴리 순으로 돌아봤다. 광주폴리(큐레이터 김영준, 김영준건축연구소 대표)는 공공성과 상징성, 장식성을 두루 갖춘 파빌리온이자 가로 시설물로서 광주의 도시재생 프로그램과 함께 하는 지속적인 프로젝트로 기획되었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건축가의 브랜드에 힘입어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대했던 도시탐험가들의 시선을 길게 붙잡는 매력은 약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조성룡의 작업은 개념적으로 풍부하게 이 도시의 역사적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었는데 설치 위치에 따른 보행 및 차로 동선의 충돌과 적용된 소재 등의 면에서 현장 조정의 여지를 남기는 등 아쉬움이 컸다.

 

□ 9월 27일(화) 저녁 7시 30분, 인천 학익동 인하대학교 후문에 위치한 인천건축재단 사무실에서 9월 정기모임이 열렸다. 서울시가 한국건축단체연합(FIKA)과 함께 벌이는 2017 UIA 세계총회 유치전에 맞춰 참석하는 구영민(인하대, 국가건축정책위원회 민간위원) 대표의 환송식을 빙자한 번개모임의 성격이었다. 모임에는 손장원(재능대), 권형표(바우건축), 김정숙(씨앤아이건축), 이윤정(현일건축), 박현주(인천서구도서관) 씨가 참석했다. 서울시는 10월 1일, 2017 UIA 세계총회 한국 유치를 공식 발표했다.

 

□ 9월 29일(목) 저녁 7시,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 2011 서울건축문화제 주전시장 건축다방. 임형남, 노은주 부부 건축가의 건축토크가 ‘이야기가 있는 건축’을 주제로 열렸다. 건축콘서트의 연속 프로그램의 하나로 구성된 이 날의 행사에는 건축과 디자인을 공부하는 젊은이 20여 명이 다방의 전 좌석을 차지하여 구성진 부부 건축가의 시소 타듯 흐르는 건축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건축한다는 ‘꿈을 놓지 말자’는 주제어가 인상적인 시간이었다. 이 건축다방에는 문훈(문훈발전소, ‘잼난 건축’), 함성호(스튜디오 이온, ‘허의 건축’), 장영철(WISE 건축, ‘Small Less’)이 이미 다녀갔고 9월 30일 봉일범(국민대, ‘착한 건축’)의 순서로 이어진다.

 

10월

 

□ 10월 6일(목) 오후 2시, 2011원도시아카데미세미나 젊은건축가포럼 제3전시 초대작가들의 사전 모임이 원도시건축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임재용(OCA건축), 이정훈(조호건축), 김원진(YKH 디자인랩)이 참석하여 전시장 위치배정 및 전시준비 유의사항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했다. 원도시건축 김종수 실장이 동석했다.

 

□ 10월 6일(목) 오후 3시, 2011원도시아카데미세미나 젊은건축가포럼 제2전시 초대작가들의 공개좌담회가 원도시건축 지하1충 소강당에서 2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되었다. 매체적 관점이 투영된 건축 복합체의 서로 다른 의미 찾기에 대하여 생각을 나누는 자리였다. 함성호(시인, 건축가)의 진행으로 4팀의 초대작가 aDLab+(전유창, 김성욱), AnLstudio(안기현, 이민수), 김종진+김자영, WISE건축(장영철+김지호, Y-스튜디오) 8인이 동참하였다. (본지 24호, ‘와이드 ISSUE’ 함성호 글 참조)

제2전시 초대작가들의 공개좌담회가 끝나고 저녁 7시부터 동 장소에서 원도시아카데미세미나 본 강좌인 미래학강좌 제5강이 이어졌다. 강사 박병상 박사는 생명공학의 실상과 근본대안에 대하여 2시간에 걸쳐 강론했다. 생명공학이 생태계를 풍요롭게 한다는 코미디 같은 주장을 논박하며 채식위주 식단 회복의 필요성과 생태지향적 삶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0월 7일(금) 저녁 7시 서울문화재단 서교예술실험센터가 운영하는 ‘2011 홍대 앞 다시보다’ 축제 개막행사가 홍대 앞 주차장거리에서 열렸다. 아트마켓 ‘수집가 홍씨 가게’(10월 7일∼9일), 기획전시 ‘Co-habit’전(10월∼23일), 기획공연 ‘홍대 앞 난장 부르스’(10월 6일∼9일) 등의 프로그램으로 예술가와 시민의 만남을 주선하는 축제다. 특히 아트마켓과 야외공연을 위한 무대는 공사장 가림막용 스킨과 구조물을 키워드로 작업된 가설물로 눈길을 모았는데 이는 지난 9월 초, 2팀의 응모작 중 선정된 것으로 빡빡한 예산 범위 안에서 작가적 상상력에 기대어 일궈낸 성과품이었다.(사진제공: 서교예술실험센터)

 

□ 10월 11일(화) 저녁 7시, 강남구 청담동 레스토랑 Tastingroom. 심원문화사업회 이태규 이사장, 신정환 사무장과 함께 사업회 현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정재은 감독의 초대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과 다큐부문 공식초청작 ‘말하는 건축가’의 관람을 하고 돌아온 이 사장의 영화평과 함께 제4회 심원건축학술상의 준비상황 점검, 사업회의 사단법인화 준비 및 제4차년도 시상식에 즈음하여 학술상과 무관한 단행본 작업의 필요성에 대하여 생각을 공유했다.

 

□ 10월 12일(수) 저녁 7시, 서울 신당동 그림건축 안방마루에서 제60차 땅집사향이 열렸다. 신아키텍츠의 신호섭, 신경미 듀오 건축가가 함께 발표한 이 날의 주제는 ‘보통의 건축’. 프랑스 유학 도중 만나 결혼하고 2년 전에 귀국하여 작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들은 프로젝트 그룹 아뜰리에 66(PGA66)이라는 이름의 장르통합형 커뮤니티를 통해 지역사회에 스며들어가고 있는 점이 시선을 모았다.(본지 24호, ‘New Power Architects’ 신아키텍츠 글 참조)

 

□ 10월 14일(금) 낮 12시 30분, 서울 성북동 이스트포(EAST4) 사무소를 찾았다. 당일 저녁 7시부터 ‘밥 좀 먹고 삽시다’ 주제로 정례화한 이스트포 오픈하우스 파티를 준비하고 있는 사무실의 분위기는 평온함 자체였다. 박준호, 이승연 공동대표와 설계파트너 문 소장과 환담했다.

 

□ 10월 15일(토) 오후 2시. 인천 중구 해안동 인천아트플랫폼 카페에서 제2기 간향건축저널리즘워크숍 심화학습 2차 강의가 시작되었다. 모처럼 가을비가 내리던 날, 수업은 인천아트플랫폼 자율 투어에 이어 인근 신포동 시장에서 대를 이어 떡집과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는 이종복(시인, 향토연구가, 터진개문화마당 황금가지 대표)와의 짧지만 인상적인 만남, 시장 간판과 차양에 가려 보이지 않는 3층 높이 초기 주상복합건물의 생생한 현장(시장 내 쪽방이 몰려 있는 속살)을 보고, 다시 배다리로 도보 행진하여 헌책방 아벨사점의 곽현숙 대표를 만났다. 학생들의 손을 잡고 그가 안내한 곳은 2층 시다락방, 건물의 벽체에 남아 있는 시간의 켜를 확인해주기 위한 배려. 다시 일행은 인근 스페이스빔에서 민운기 대표를 만나 스페이스빔의 운영철학과 사업, 그리고 배다리지역의 현안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워크숍의 백미는 역시 뒷풀이, 인근 개코막걸리 집에서 즐거운 마무리를 하였다. 고경국, 이지선(이상 1기), 김혜영, 이상민, 이철호, 임훈(이상 2기)이 참석했다.

 

□ 10월 18일(화) 오후 4시 30분, 서울 신당동 간삼건축사옥에서 원정수, 지순(간삼건축 고문) 선생을 만났다. 명동성당권역 재개발계획안(본지 2011년 9/10월호, 통권 23호 참조)건으로 건축계 내부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정황에 대하여 두 분의 심경과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책상에는 오랜 시간 명동성당과 관계하며 봉사해온 건축가로서의 작업일지가 여러 권의 묶임으로 놓여 있었다.

 

□ 10월 20일(목) 저녁 7시, 이화여자대학교 ECC내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제3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대한건축사협회(회장 강성익)가 주최한 영화제 개막식엔 300여 명의 하객이 함께 했다. 개막작으로 차드 프리드리히 감독의 미국 세인트루이스 재개발 아파트단지의 생몰과정을 다룬 <프푸이트 아이고>가 상영되었다. 강병국 부집행위원장(동우건축 소장)을 통해 영화제 준비과정에 따른 전후 사정을 들을 수 있었다.(사진제공: 건축문화신문)

 

□ 10월 21일(금) 저녁 7시 서울 삼성동 이루갤러리에서 이진오, 정현아 2인전 ‘근원 원근’ 오프닝파티가 열렸다. 홍익대건축동문회가 후배건축가들의 건축의지를 북돋기 위하여 정레적으로 마련한 기획전으로 금번이 두 번째 전시다. 오프닝에는 이광만(KIA 수석부회장), 최상기(서울시립대), 정수진(SIE건축), 박창현, 임태병(SAAI건축), 최윤정(플랜C), 김순주(BAU건축), 오영욱(오기사디자인), 최진석(one o one건축) 등 건축가가 함께 했다.

 

□ 10월 28일(금) 오후 5시, 서울 독립문 인근 시공문화사에서 동 출판사의 주력 저자(봉일범, 장정제, 전진삼) 3인이 모였다. 지난 10월 5일 팔만대장경의 완간 일을 기리고 더불어 선조들의 출판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한 제25회 ‘책의 날‘ 기념식에서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김기현 대표를 축하하는 자리였다. 또한 출판사 창립 19년을 맞는 내년 3월 12일을 기해 ’스페이스타임(spacetime) 저자클럽‘을 결성하기 위한 발기인 모임의 성격도 지녔다. 매년 10여 종의 도서를 통해 저자발굴과 이론서 발간에 힘써온 시공문화사의 대표저자 중에는 이종건, 구영민, 최윤경, 김원갑 씨 등 건축계 문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11월

 

□ 11월 2일(수) 오후 4시, 서울 강남역 인근 임창복(한국건축학인증원) 원장의 개인연구실을 방문했다. 지난 8월 성균관대 건축과 교수직에서 정년퇴임 후 첫 만남이었다. 임 원장은 최근 GS건설 건축기술고문실 고문으로 취임하여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매일 매일이 배우는 과정이라며 새로운 환경, 새로운 분야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정위시켰다. 정년퇴임을 맞아 발간한 책 <한국의 주택, 그 유형과 변천사>(돌베게)가 서점가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등 오랜 대학 강단에서의 축적된 연구 성과와 아시아의 건축과 도시를 엮어 온 일련의 성과들이 의미 있는 저술행위로 이어질 태세다.

 

□ 11월 2일(수) 저녁 8시, 서울 운니동 가든타워 802호 아키라이프 사무소에서 건축사진가 김용관이 발간하는 영문건축도서 <MENIS>(페르난도 메니스) 출판기념회가 열리고 있다. 이재원, 전 <C3> 편집팀장의 디자인작업으로 완성된 이 책은 <BIG> 이후 두 번째 결과물이다.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김 사진가의 탄탄한 건축사진을 기반으로 새롭게 현지 촬영된 사진과 금세기 글로벌 세대 유망건축가로 부상해 있는 건축가집단을 주목하여 지금과 이후의 시간성에 가치를 부여하고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아키라이프의 작가시리즈가 보여주고 있는 전략이다. 연회장에는 김효만(이로재), 김찬중(시스템랩), 최춘웅(고려대), 윤태권(엔진포스), 김광유(이도건축), 정의엽(디자인AND) 등의 건축가와 이재성, 임진영, 김혁준, 정다영 등 전,현직 건축편집자, 저널리스트들도 함께 하여 축하하였다.

 

글: 전진삼(와이드AR 발행인)

 

[<와이드AR> 24호, 전진삼의 FOOTPRINT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