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삼의 FOOTPRINT 01
*이 란은 본지 전진삼 발행인의 ‘공적/사적’ 기록의 장으로 구성된다. 현장성에 바탕을 둔, 건축계 이슈와 개인의 동선이 이뤄내는 건축과 문화판의 지형도를 전달하게 될 것이다.
*”전진삼의 FOOTPRINT “는 한동안 본지(와이드AR)의 고정꼭지로 발표되었던 것으로, 휴지기간을 두고 다시 “간향클럽통신”(멤버십 전용)으로 변경되어 클럽멤버들의 동향을 담는 다이어리로 운용되고 있다. 이에 금회부터 2011년 5월의 자료부터 게시하여 클럽멤버들의 동선을 기록하는 장을 마련코자 한다. 이 또한 한국현대건축사 연보의 작은 부분이 될 터이니.
5월
□ 5월 6일(금) 보슬비가 내리던 날 오후,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빌딩 주차장에서 <이상의 집 드로잉전>이 열리고 있다. 한 평 크기의 ‘모바일갤러리’(이동식 전시장)다. 건축집단 와이즈(WISE) 장영철, 전숙희 팀이 주위의 많은 건축인 및 문화인 네트워크를 동원하여 ‘이상의 집’ 상상 드로잉을 A4 크기의 용지에 모은 걸 전시하고 있다. 관념화된 일상을 벗기고, 말랑말랑한 생각의 끈으로 세상 들여다보기를 꾀하는 듀오 건축가의 건강함을 읽을 수 있는 현장이었다.
□ 5월 12일(목) 저녁, 2011원도시아카데미세미나 미래학강좌 첫 번째 강의가 서울 신사동 원도시건축 지하 강당에서 열렸다. 유전학 전공 박병상 박사의 심화강의로 진행되는 이 세미나의 첫 주제는 ‘환경과 생태계, 생태철학’. 시각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사전 배부된 강의초록의 유인물조차 내려놓은 채 두 시간가량 자유로운 토크와 즉흥 퍼포먼스로 진행하는 강의방식이 유별났다.
□ 5월 13일(금) 오후, 엔진포스(ENGINE FORCE) 라는 이름으로 독립된 공간에서 개인작업을 시작한 윤태권 소장의 안내로 그가 설계하고, 최근 준공된 양평주택을 방문했다. 애초에 건축주로부터 패시브하우스로 기획되고, 윤 소장의 가담으로 빛을 보게 된 이 주택은 현재 국제공인기관인 PHI-US로부터 설계도서에 의한 사전인증을 득한 상태며, 준공 후 최후 인증을 받기 직전에 있다. 7월 개막되는 원도시아카데미세미나 젊은건축가포럼 제1전시 초대를 위해 현장 방문한 터였다.
□ 5월 18일(수) 낮,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커피숍. 짧은 시간 거제도에서 올라온 KSA건축의 양덕복 소장을 만났다. 그와의 인연을 말하자면 조금 긴데, 단순화시키자면 잡지 <건축인POAR>를 만들고 있을 때 부산지역 편집위원으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그가 6월 4일부터 7월 3일까지 1개월에 걸쳐 지방의 건축가로서 살아온 20년의 족적을 개인 건축전의 성격으로 준비하고 있다.
□ 5월 18일(수) 저녁 7시, 제55차 땅집사향이 서울 장충동 그림건축에서 열렸다. 네임리스(NAMELESS)라는 독특한 그룹명을 쓰고 있는 나은중, 유소래 듀오 건축가의 건축생각을 듣는 자리다. 예상을 깨고 60여 명이 운집한 그날의 성황은 의외였다. 귀국한 지 오래지 않아 그닥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젊은 건축가에게 큰 호응이 일은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미국 건축계가 이들에게 수여한 일련의 ‘젊은 건축가 상’이 여러 매체에 집중 소개된 바 있는데 필시 그것이 기폭제가 되었을 것이다. 지난 호부터 본지에 ‘사진 더하기 건축’ 연재꼭지를 맡아 쓰고 있는 이들의 향후 활약상을 기대해봄직하다.
□ 5월 21일(토) 오후 2시, 본지 편집실에서 2011간향건축저널리즘워크숍 제2기를 위한 5월 프로그램이 안철흥(전, 시사저널/시사인 기자)씨의 강의로 진행되었다. 인문교양세미나와 주간지 기자되기가 주제였다.
□ 5월 27일(금) 저녁, 서울 인사동골목 누리 레스토랑에서 삼협종합건설(대표 김연흥)과 본지가 함께 주최/주관하는 건축가네트워크 행사인 <ABCD 파티-2>가 열렸다. 아키텍춰 브리지 크리에이티브 디너(Architecture Bridge Creative Dinner) 약칭의 이 파티는 연중 한두 차례에 걸쳐 본지와 연관을 맺은 건축가, 필자, 협력사 대표들을 초청, 교류하는 자리다. 이 날 공부는 서용식(수목건축 대표)씨가 초청게스트로 나서 ‘도시형 생활주택과 미래건축시장의 향방’에 대하여 ‘실전강의’를 맡아주었다. 누리 레스토랑 전체 공간을 임대한 이 날 행사에는 50여 명의 건축가, 교수, 저널리스트가 참석했다.
6월
□ 6월 1일(수) 오전, 서울시 주택본부 회의실에서 2011서울건축문화제 집행위원회가 출범했다. 위원회는 곽재환(위원장)을 위시하여 김기환, 신창훈, 임형남, 전진삼 4인이 집행위원으로 위촉, 구성되었다. 사업실행 주무팀은 한국건축가협회(이하 가협회) 공공사업위원회가 맡았고, 이날 착수보고회가 열렸다. 가협회 이상림 회장, 노윤경, 이공희, 신동재, 김능현, 정기정, 노은주 씨 등과 서울시 주택본부 이건기 국장 등이 동석했다.
□ 6월 3일(금) 오전 10시, 서울 신사동 원도시건축 회의실에서 2011원도시아카데미세미나 부대사업으로 벌이는 젊은건축가포럼 전시지원사업의 제1전시 초대작가 사전모임이 열렸다. 이스트포(EAST4)의 박준호, 이승연 공동대표, 광장건축의 이현욱 소장, 엔진포스의 윤태권 소장이 참석했고, 가와건축 최삼영 대표는 국외체류 중이라 참석지 못하였다.
□ 6월 3일(금) 저녁 6시 30분, 서울 동교동 본지 편집실 인근 전문모임공간 토즈 5층에서 본지 편집위원 상반기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표지 및 내지의 지질과 레이아웃에 변화를 꾀한 2011년도 발행분을 중심으로 격의 없는 비판과 충고와 응원을 주고받았다. 잡지의 성격을 좀 더 선명하게 하는 아티클의 선별과 내용면에서의 깊이의 문제 등 차별화에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따가운 주문이 쏟아졌다. 김영철, 박준호, 안명준, 임지택, 전유창, 정수진, 조택연, 함성호 씨 및 편질실 3인이 참석했다.
□ 6월 7일(화) 저녁 7시, 인천건축재단(대표 구영민, 인하대 교수) 정기모임이 인하대 후문 재단사무실에서 열렸다. 구 대표의 진행으로 하반기 사업의 방향과 회원 간 교류증대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인천건축재단은 인천 지역에 연고를 둔 건축사, 건축학과 교수, 미술인, 미술학과 교수, 도시 및 지역연구자들로 구성된 비영리 민간단체이다. 대표 외 권형표, 김근호, 김승환, 김정숙, 손도문, 박혜선, 이태상, 전진삼 등이 참석했다.
□ 6월 8일(수)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을지로 분관 내 2017 UIA 총회 유치 서울사무소에서 2011서울건축문화제 워크숍이 열렸다. 오후 3시 무렵까지 진행된 이 날 모임의 주요안건은 올해의 실행안에 대한 세부내용을 중심으로 집행위원의 이해를 구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였다. 집행위원 4인과 실행팀인 건축가협회(김능현, 정기정) 그리고 서울시 담당자 2인이 참석하였다.
□ 6월 8일(수) 저녁 9시 무렵 퇴근 길, 편집실이 위치한 동교동 마젤란21오피스텔을 나서기 무섭게 투박한 걸음으로 다가오던 이일훈(후리건축 대표) 선배를 만났다. 예기치 않은 길거리마주침에 한잔 아니 할 수 없다는 선배의 제의에 인근 주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 자리에서 <뒷산이 하하하>라는 제목의 신간이 조만간 세상에 나올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늘 주변에 있지만 뒤로 물러나 앉은 약수터 얘기 등 뒷산에서 찾아낸 이일훈의 독특한 사물읽기가 흥미롭다. 책은 ‘도서출판 하늘아래’서 6월 말 출간되었다.
□ 6월 9일(수) 저녁 7시, 박병상 박사가 진행하는 2011원도시아카데미세미나 미래학강좌 두 번째 강의가 서울 신사동 원도시건축 지하 강당에서 열렸다. 이 날의 주제는 ‘인구’와 관련된 것이었다. 그는 인구문제를 지역적으로 판단하기보다 전 지구적으로 판단해야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다산을 장려하는 우리 정부의 인구전략을 통렬히 비판했다.
□ 6월 10일(목) 저녁 7시, 본지 임근배(그림건축대표) 상임고문의 초대로 편집실 식구들이 연희동 퓨전 중국음식점 ‘치노’에 모였다. 편집실 3인 외 본지 전속사진작가 남궁선, 진효숙 과 <W-아키버스> 담당 객원기획PD로 가세한 최효진이 동석했다.
□ 6월 14일(화) 오후 5시, 서울 원서동 공간사옥 안마당. 건축가 김수근 타계 25주기를 맞아 김수근문화재단(이사장 승효상, 이로재건축 대표)이 주최한 파티에 참석했다. 김도자 여사, 큰딸 김리리 씨 등 선생의 유가족, 친지 및 건축과 미술계 인사들이 다수 참여했다. 그동안 국내 건축가에게 수여되던 김수근문화상 건축상은 내년부터 범국제적 건축상으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발표가 이어졌다. 올해는 수상자를 내지 않고, 전년도 수상자 조병수의 전시회 중심으로 선생을 기리는 자리가 되었다. 한편 이 날 재단의 후원 아래 김영준(yo2 대표), 배형민(서울시립대 교수) 씨가 주도한 베를린 에데스갤러리에서의 김수근건축전, <김수근, 모더니티의 숲을 걷다>(5월 20일∼7월 7일)의 중간보고회를 겸했다.
□ 6월 15일(수) 저녁 7시, 제56차 땅집사향이 서울 장충동 그림건축에서 열렸다. 고기웅사무소를 운영하는 고기웅 대표가 이 날의 주인공. 세미나를 앞두고 60일 간의 사무소 운영일지를 시각화한 발표는 건축가의 직임이 일을 기다리는 것에서보다 일을 창출해내는 것에서 찾아야 함을 일깨웠다.
□ 6월 17일(금) 오후 1시, 건국대 건축전문대학원 김준성, 박준호 공동 스튜디오의 1학기 최종평가회가 열렸다. 이 스튜디오 구성원의 특징은 대학에서 건축학을 공부하지 않은 타 전공 학생들이라는 점. 단 15주의 학습기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었다. 크리틱으로 구영민, 전진삼, 최윤정(C-Plan 대표)이 참여했다.
□ 6월 17일(금) 오후 6시,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꿈마루 시크릿가든에서 목천김정식문화재단 주최로 목천건축아카이브 개관식 및 기증식이 열렸다. 건축가의 1차 자료수집과 보관, 원자료의 연구 및 디지털자료화, 구술채록, 학술상 제정 및 학술교류 등을 시업의 목표로 하는 이 아카이브 운영위원회는 배형민(위원장), 우동선, 이병연, 전봉희, 조준배, 최원준 이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이 날 행사장엔 목천 김정식 이사장을 비롯, 안영배, 윤승중, 원정수, 지순, 황일인 씨 등 선배 건축가와 옛 4.3그룹의 멤버들인 조성룡, 이성관, 백문기, 이종상 씨의 얼굴이 보였고, 건축가 최문규, 장윤규, 김능현 교수, 영화감독 정재은 씨 등이 참석했다.
□ 6월 21일(화) 오전 10시. 서울 논현동 베스트웨스턴 강남호텔 회의실에서 건축도시공간연구소(이하 아우리) 주최 건축아카이브구축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같은 성격으로 두 번째 자리인 이 날의 모임에서는 아우리가 벌이는 본 사업의 목표와 성격을 분명히 해줄 것을 주문하는 등 건축아카이브 시범사업으로서의 의의에 초점이 모아졌다. 김능현. 깅영철(베를린공대), 김현섭(고려대), 김흥수(대한건축사협회), 이주연(공간사), 전진삼, 정인하(한양대), 조준배(aandd), 최원준(숭실대), 하지은(목천김정식문화재단)씨가 참석했다.
□ 6월 22일(수) 오전 10시 30분, 서울시 2017 UIA 총회 유치 서울사무소에서 2011서울건축문화제 제1회 집행위원회의가 열렸다. 곽재환 위원장의 주재로 열린 이 날의 회의에서는 한국건축가협회가 제시한 실행안에 대하여 구체적인 질의와 대안을 모색했다. 집행위원회 4인과 실행위원회(김능현, 정기정), 건축가협회 사무국(류은옥, 한창호, 차주헌), 서울시 관계자(권창주 외 2인)가 참여했다.
□ 6월 24일(금) 저녁 7시, 서울 인사동골목 누리 레스토랑에서 제3차년도 심원건축학술상 공식행사로 마련된 제2회 심원건축학술상 당선작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 책 <소통의 도시, 루이스 I. 칸과 미국현대도시건축>은 서정일(서울대 인문학연구원 HK연구교수)씨가 집필했다. 주최측 심원문화사업회 이태규 이사장을 비롯하여, 심원건축학술상 운영위원회(배형민, 안창모, 전진삼)와 추천인단 일부 구성원(구영민, 김희영, 박성형)이 참석하였고, 김능현 교수, 백진 교수, 우동선 교수, 건축가 박민철, 이영범 씨가 자리를 같이 했다. 또한 후원사 (주)엠에스 오토텍의 김호경 부회장 등이 눈에 띄었다. 건축계 바깥 인사로는 홍성태 상지대 교수, 김수기 현실문화 대표 등 50여 인이 동참했다.
□ 6월 25일(토) 오후 2시, 본지 편집실에서 2011간향건축저널리즘워크숍 제2기를 위한 6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건축저널리스트가 갖춰야할 소양과 대인관계 및 취재방법론 등을 강의했다.
□ 6월 25일(토) 오후 5시, 서울 원서동 공간사 지하소강당 전시장에서 개막한 일본 괸서지방 대표건축가 6인의 서울 전시 <KANSAI 6> 전시에 간향건축저널리즘워크숍 2기생들과 함께 참석했다. 비가 내린 까닭에 개막식은 전시장 내에서 이루어졌다. 참여건축가는 이영일, 엔도 슈헤이, 미야모토 가츠히로, 나가사카 다이, 다케야마 기요시 세이, 요네다 아키라 로 이들은 공히 50∼52세에 걸쳐 있는 중견들이다. 이 전시는 7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이 날 행사에 국내 건축가로는 주관처 공간그룹의 이상림 대표, 건축가 조병수, 조인숙, 김태우 씨 등이 보였고 서울대 백진 교수가 참석했다. 한편 전시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만원사례를 이루었는데 6인의 일본 건축가들과 함께 단체로 한국을 찾은 다수의 일본인 스태프와 관계자들 때문이었다.
□ 6월 28일(화) 오후 5시, 서울 혜화동 중국음식점 만리성에서 한국건축가협회 학생예비건축가위원회(위원장 채철균, 광운대 교수) 1차 모임이 열렸다. 미래세대 건축가의 양성과 지원을 위하여 기성세대가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성격이 모호한 위원회 명칭을 ‘학생위원회’로 바로잡자는 의견과 함께 그 이름에 걸맞게 건축가협회 내 학생들의 자치기구로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고 참석자들 모두 동의했다. 이후 위원회 명칭은 가협회 이사회 의결을 통해 수정, 변경되었다. 위원장 외 박민진(해안건축), 박열(토문건축), 송현석(건원건축), 임진우(정림건축), 전진삼이 참석했다.
□ 6월 29일(수) 낮, 장대비가 억수로 내리던 날, 사울 팔판동 김현주갤러리 3개 층 전관에서 아미21오알지(Ami21org, 대표 제갈엽)위원회가 주최하는 건축실험전 <2011 예측불가의 변신, 서울> 현장을 찾았다. 이성관, 백문기, 하태석 씨 등을 전시장에서 만났다. 2008년 겨울이래 서울과 시애틀, 파리를 오가며 진행되고 있는 이 국제워크숍프로그램은 국내외 건축 및 디자인 관련 공부를 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문호가 열려 있다.
□ 6월 30일(목)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3층 국립예술자료원에서 예술사 구술채록 사업의 일환으로 벌이고 있는 <예술인·생> 2011년도 건축부문 발행분의 우선 목록을 작성하기 위한 자문회의가 열렸다. 자료원 정연순 팁장의 주재로 안창모, 우동선, 전진삼, 함성호 씨가 자문했고, 도서를 발행하는 수류산방 박상일 방장, 심세중 대표가 배석했다. 기 채록작업이 진행된 박춘명, 송민구, 엄덕문, 이광노, 장기인 5인을 대상으로 출판우선순위 결정을 하였다.
7월
□ 7월 1일(금) 오후 6시, 인천 금창동 옛 양조장 건물 내 스페이스 빔(대표 민운기)에서 배다리역사문화마을조성을 위한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하는 회의가 열렸다. 수년을 끌어오며 지역주민들을 괴롭혀왔던 배다리관통 산업도로건설이 정치적, 경제적 이유 등으로 난맥상을 보이다가 최근 사실상 무효화되면서 이 동네를 지켜온 배다리 주민과 예술인들을 중심으로 역사문화마을로서의 재건의 불씨가 다시 불붙고 있는 터다. 민 씨는 건축과 도시계획 분야 전공의 파트너를 구하고 있다. 이 자리엔 민 씨를 비롯, 지역문화운동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는 오민근 박사와 문학평론가 이희환 박사, 인천시 디자인팀의 J박사, 아벨서점 곽현숙 대표, 전진삼 등이 동참하여 의견을 나눴다.
□ 7월 2일(토) 오전 10시, 서울 사당동 공영주차장에 제2차 <W-아키버스>에 참가하는 일군의 건축인들이 모여들었다. 거제도 건축가 양덕복의 건축인생 20년을 정리하는 건축전, <자연과 함께 하는 상상·이상 전>(푸른섬 펜션 일대 전시장)을 관람하고, 거제도 및 통영의 건축과 자연을 돌아보는 건축투어였다. 건축저술가 이용재, 건축가 권형표, 김기중, 김순주, 박순천, 조경비평가 안명준, 김정은, 건축사진가 진효숙 및 편집실 3인 등과 20여 건축인들이 동행했다. 본지 22호, <와이드 아이(Wide Eye)> 최효진의 글 참조.
□ 7월 4일(월) 오후, 서울 신사동 원도시건축 지하 갤러리에선 2011원도시아카데미세미나 부대사업으로 벌이는 젊은건축가포럼 제1전시의 설치가 한창이다. 이스트포 박준호, 이승연 팀, 엔진포스의 윤태권 팀, 광장건축 이현욱 팀, 가와건축 최삼영 팀의 현장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 전시는 7월 5일(화) 오전 개막하여 7월 7일(목) 오후 5시 오프닝 행사, 7월 8일 폐막한다. 그리고 한 달 뒤, 8월 11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초대작가 공개좌담회가 열릴 예정이다.
글: 전진삼(와이드AR 발행인)
[<와이드AR> 22호, 전진삼의 FOOTPRINT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