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호, 2015년 1-2월호]

no. 43

43

 

WIDE ISSUE.

이번 호는 전진성(부산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 간향클럽 자문위원의 글 ‘와이드 COLUMN: “현대”건축의 식민성에 관하여’로 문을 엽니다. 그가 활동하는 주무대인 부산의 해운대에 새로 지어진 다니엘리베스킨트의 ‘아이파크’를 사례로 던지며, 그 새로움이 얼마나 표피적인 가를 강변합니다. ‘해양문화 없는 해양도시’로 성장해온 부산은 이미 구조적으로 해체되어 있는 도시인데 건축의 현란함을 앞세운 해체주의 건축의 출현은 이 땅에 여전히 남아 있는 환경적 테러요, 식민성의 현존이라고 말이지요. 글은 그 배경을 설파합니다. 그는 글의 말미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맥락을 결여한 전통과 국적불명인 현대의 비대칭적 병립, 그리고 양자를 매개할 근대기 유산의 실종이야말로 건축 영역을 넘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자체의 기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국민들의 균열된 기억이 비교적 잘 다듬어진 유적과 초고층 마천루의 뒤편에 함몰된 지층처럼 남아 있는 나라… 그 외형적인 활기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주요 도시, 특히 수도 서울은 구조적으로 비어 있다. 일제시기의 프로이센 고전주의와 개발독재 시기의 무채색 모더니즘, 그리고 1990년 대 이후 미국식 포스트모더니즘은 현실의 주면을 끊임없이 겉돌고 있는 듯하다. 그 어느 것도 시민의 삶과 정체성이 안착할 참된 보금자리를 제공하지 못한다. 이렇게볼 때 헤체주의를 위시한 현대 건축 조류의 번성은 이 땅에 뿌리내린 (포스트)모더니티의 풍성한 결실이 아니라 오히려 식민성의 끈질긴 현존을 입증해 줄 뿐이다.>

고 말이지요.

그밖에 ‘이종건의 COMPASS 40: Brave New Architectural World’ 칼럼을 실었습니다.

[와이드 FOCUS]는 지난 해 당선작 없이 한 해를 건너 뛴 <와이드AR 건축비평상>의 주인공을 만날 수 있는 특집으로 구성했습니다. “제5회 와이드AR 건축비평상 당선작 발표” 제하에 ‘심사평'(김영철), ‘당선소감'(이경창), 당선작 게재 ‘주평론: 차운기 건축에 나타나는 고향의 의미’, ‘단평론 1: 프로크루테스의 침대-이은영 건축 비평’, ‘단평론 2: 융복합과 일상의 건축 사이에서’가 실렸습니다.

 

WIDE WORK 1.

미국에서 활동하는 젊은 건축가 임동우(PRAUD 공동대표)와 그의 아버지 임창복(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본지 명예고문이 공동작업한 “수헌정 Leaning House”를 주목했습니다. 본문은 父子 건축가와의 인터뷰 ‘토폴로지 앤드 타이폴로지’를 담았습니다. 사진은 진효숙 본지 전속사진가가 작업했습니다.

 

WIDE WORK 2.

젊은 건축가 김원진(이미지내러티브 웍스)+YKH의 “연결된 집 Linked House”을 주목했습니다. 본문은 건축가와의 다이올로그 ‘개별화된 전체’를 담았습니다. 사진은 김용관 작가의 작업을 활용했습니다.

 

WIDE WORK 3.

건축SIE를 운영하고 있는 정수진의 ‘펼친집 Spreading House”를 주목했습니다. 본문은 정귀원 본지 편집장의 취재기 ‘바닷가 언덕 위의 작은 집’,  임성훈(동명대학교 교수)의 비평문 ‘창호지 문’을 실었습니다. 사진은 남궁선 본지 전속사진가가 작업했습니다.

 

WIDE REPORT.

[와이드 REPORT 1] 건축가 조민석의 첫 번째 개인전 <매스스터디스 건축하기 전/후>를 특집했습니다. 전시는 2014. 11. 20~2015. 2. 1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열렸습니다. 2003년부터 매스스터디스의 대표 건축가로서 본인의 건축세계를 차근히 구축해온 그는 주문생산이라는 건축매커니즘 안에서 비판적이면서도 상횡주도적인 태도를 견지하며 독창적 건축을 고집해온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체계적 건축 디자인 사업가임과 동시에 작가주의를표방해온 섬세한 건축가의 모습까지 그의 건축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본문은 전시장 풍경을 스케치하여 담았고, 이정희(Karts 명동스튜디오 책임 큐레이터)의 비평문 ‘건축의 재현으로서의 건축전시’를 실었습니다.

[와이드 REPORT 2]  <크로싱 우산단로> 전시를 따라잡았습니다. 전시는 재개발의 빈틈으로 다시 젊음의 기운이 채워지고 있는 우산단로에 던지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대안적 시선을 모은 것입니다. 이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발생적으로 도시조직과 건축이 형성되고,이를 기반으로 내부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한남 보광동 지역에 과연 전면 재개발만이 최상의 방법인가? 기존 가치를 존중하고 그것을 부각시킬 새 가치를 넣기 위한 대안은 무엇일까? 질문으로부터 출발한 전시입니다.  2014. 11. 14~12. 14 스페이스 엘로퀀스에서 열렸습니다. 본문은 전시장 풍경과 함께 이재원(도시건축정류소 대표), 전진홍(B.A.R.E. 대표)의 공동 기고문 ‘풍요로운 삶이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대안적 실험’을 실었습니다.

 

건축가 초청 강의(시즌4)

STRONG ARCHITECT 04: 곽재환, ‘인간의 장소-삶,앎, 놂, 풂, 빎'(박성용)

POWER & YOUNG ARCHITECT 04: 이운경, Form of Living

 

WIDE EDGE.

‘그림字 05: 공익'(임근배), ONE O ONE architects의 모노톤 파일 연작, 제효에서 지은 집, 삼협종합건설이 후원하는 ARCHITECTURE BRIDGE, 목천김정식문화재단의 한국현대건축가 구술집『4.3그룹』,『윤승중』발간 소식, ‘추천, 젊은 건축이론가들의 북리뷰: 이토 도요의『내일의 건축』(조순익) 등 색깔 있는 광고지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DESIGN. banhana project, 노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