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35
WIDE ISSUE.
이번 호는 김미상(한양대학교 친환경건축연구센터 연구 교수) 본지 고문의 글 “와이드 칼럼: 방황하는 한국인”으로부터 문을 엽니다. 건축의 여러 분야 중 어느 것이 주요한 자리를 차지할까? 학제에 관한 한 공학으로부터 출발한 우리의 건축 전공 분야는 여러 분야가 공존하고 있기에 이 같은 질문은 금기시되거나 우문에 그치는 정도였습니다. 건축 분야 중 인문학과 관련하여 유능한 사람들이 펼치는 이론과 주장 역시 그 내부에서 특수 전문 분야에 따라 과도히 한 구역에 편중된 경향을 보이곤 하여 소통이 불가능하고 일방의 주장만을 펼치게 되는 증상을 보게 되는데 이처럼 편중된 시각은 그 영역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전문 비평의 경우에서 곧잘 고도의 철학 이론을 우선 적용하는 사례가 그러합니다. 아직 여러 면에서 정리되지 않은 우리 건축의 경우, 대상의 자세한 개별 분석을 통해 평가와 의미를 새롭게 해야함이 마땅하다고 보는 게지요. 특히 우리네 건축(이론)가들의 소통 구조를 위해선 수미일관한 체계로써 엮고 설명하는 예술의 규칙들에 익숙해지고, 견고하고 광대무변한 이론보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통찰력과 혜안이 필요로 한다는 필자의 주장이 담긴 칼럼은 여러 번에 걸쳐 읽기를 권해도 무리함이 없습니다.
그 밖에 ‘이종건의 <COMPASS> 32: 서울건축선언 검토’, ‘전진삼의 PARA-DOXA 04: 누구인가, 선배를 기억하는 그들은-목천김정식문화재단의 특별한 행보’를 실었습니다.
WIDE WORK.
정현아(디아건축 대표 건축가)의 “주택 3제(대전주택, 와촌리주택, 횡성주택)”을 주목했습니다.
본문은 “DIALOGUE: 재료와 구법, 그리고 공간”(정현아 vs. 정귀원), “CRITIQUE: 만들어지는 건축과 만드는 건축 ‘사이’에서(김승회,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를 실었습니다. 김승회는 비평문을 통해서 공간의 가능성을 가장 단순한 형식을 통해 전개하는 것, 재료의 실험을 먼지 가득한 현장에서 실천하는 것, ‘사이’의 패러독스를 견디어 내는 것, 그 평범한 노력이 정현아의 건축을 비범하게 만드는 바탕이라고 말합니다. 본문 사진은 신경섭이 작업하였습니다.
구영민(인하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홍덕기, 장익수(디엔하우스 공동대표 건축가)+이영민(OHL대표)의 공동작 “메종 드 마리 Maison de Marie”를 주목했습니다.
본문은 ‘DIALOGUE: 마니산과 서해 갯벌의 극적인 조우를 목격하다'(구영민vs. 건축주 vs. 정귀원)를 싣고 있습니다. 구영민은 이 집을 통해 ‘밀리우Milieu’의 개념을 말하고 있습니다. 밀리우의 어원은 라틴어의 medius 또는 locus, 프랑스의 milieu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영어에서 ‘middle’ 또는 ‘medium’을 의미하는 것으로 중간자 혹은 매개체의 의미에 가깝습니다. 원래 고대 그리스어에서는 밀리우를 공간적 관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데 예컨대 공간,하늘, 공기 그리고 분위기를 포함한다지요. 건축가가 밀리우를 언급하게 된 이유인즉 이 집의 프로그램이 매우 개인적인 것(주거)로부터 공공적인 것(음식점)으로 진화한 것에 흥미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집단적 지성과 개인의 선택이 공유되는, 확실한 공간의 의미와 함께 사회적 구조체로 읽혀지는 그런 환경으로 진화해 왔다는 점과 ‘생태적ecological 의미를 내포한 환경’이라는 개인적 믿음, 즉 생태의 가장 중요한 속성인 ‘균형balance’을 이 집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룬 까닭이라고 합니다. 사진작업은 진효숙 본지 전속사진가가 맡았습니다.
WIDE REPORT.
‘와이드 REPORT: 정원으로 도시를 만들다-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현장 취재했습니다.(김정은, 와이드 beam 실장) 본문은 같은 시기 독일에서 개최되 2013 함부르크 국제정원박람회의 기사를 함께 담았습니다.
‘와이드 EYE 1: 왜 지금 다시 네덜란드인가-<네덜란드에서 온 새로운 메시지: 네덜란드 건축/디자인>전(임진영, 건축 전문기자)과 ‘와이드 EYE 2: 자연과 미디어 에뉴알레 2013-건축+예술+과학 공공예술 페스티벌’을 실었습니다.
기획의 시대 FIELD-ISSUE-VISION 05: 김주원
기획의 시대 FIELD-ISSUE-VISION 06: 김찬동
WIDE EDGE.
‘편집자의 편지: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일, 그게 시작'(정귀원), ONE O ONE architects의 모노톤 파일 연작, 제효에서 지은 집 및 색깔있는 광고지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DESIGN. banhana project, 노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