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34
WIDE ISSUE.
이번 호는 조한(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교수)의 “와이드 칼럼: 진정한 개혁은 머리가 아니라 우리 몸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문을 엽니다. 그는 오늘, 우리 대학의 크리틱 현장’을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내용인 즉 이러합니다. 우리는 건축 교육을 통해 디자인의 가치를 증진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가치를 형편없이 낮추고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 없이 밤늦게까지 진행되는 과도한 크리틱과 최종 평가도 마찬가집니다. 때로는 열정적인 외부 크리틱으로 엿가락처럼 늘어진 시간 때문에, 때로는 “내가 모든 것을 평가해야 한다”는 지도 교수의 욕심으로 과도하게 편성된 학생수 때문에 시간의 가치와 더불어 디자인의 가치도 끝없이 희석되고 있다는 게지요. 건축 실무 현장에서 밤샘과 설계비 덤핑은 이렇듯 대학교육에서부터 몸으로 학습된 것인지 모른다는 건축계의 우울한 풍경을 꼬집고 있습니다. 창의적인 생각의 시작은 주어진 시간을 최적화하는 것과 온전한 휴식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조 교수의 주장은 많은 부분에서 설득력있게 다가옵니다.
그밖에 “이종건의 <COMPASS> 31: 건축의 힘, 건축의 위안”, “전진삼의 PARA-DOXA 03: 식물위원회가 된 국가건축정책위원회, 1~2기 행보를 뒤지다. 그리고 찾은 다섯 가지 쟁점”을 담았습니다.
WIDE WORK.
스튜디오ZT 김동원의 “분당 메모리얼파크 사옥 & 부티크 호텔 M”을 주목했습니다. DIALIOUE: 눈에서 몸으로, 그 시작(김동원 vs. 정귀원), CRITIQUE: 말하지 않는 건축(김인성)
WISE건축 장영철+전숙희의 “ABC사옥”을 주목했습니다. ARCHITECT’S NOTE: 풍경 바라보기, 풍경 되어보기(WISE건축), CRITIQUE: 보이는 것이 전부다(박정현)
디자인그룹 오즈 신승수의 “문정동 공공 원룸 임대주택”을 주목했습니다. DIALOGUE: Entruded Community(신승수 vs. 정귀원)
WIDE REPORT.
‘와이드 REPORT: 뉴욕의 젊은 건축가 상’ 제하에 한국인 수상자들(임동우, 이승택, 나은중+우소래, 박진희)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뉴욕 건축연맹에서 주최하는 젊은 건축가상(The Archittural League Prize, 이하 ALP)은 북미지역의 권위 있는 상이자, 작금의 세계 건축계에 영향력 있는 여러 건축가들이 거쳐간 상이기도 합니다. 한국인으로는 조민석(2000), 양수인(2006), 박진희(2007), 양성구(2009), 나은중+유소래(2011), 이승택+임미정(2012), 임동우(2013) 씨가 수상하였습니다. 국내에서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있는 <젊은 건축가상>이 신진 건축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이 때에 뉴욕의 특수한 건축환경을 고려하면서 ALP의 장단점과 젊은 건축가 육성 풍토에 관하여 김정은 와이드 beam 실장이 인터뷰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와이드 EYE’는 <바틀렛 서울 쇼 2013>(5월 25일~31일,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갤러리)을 취재하였습니다. 국내의 바틀렛 동문 건축가들(고진혁, 김진숙, 박현준, 박현진, 이정희)의 인터뷰 취재를 통해 전시를 들여다봤습니다.
그밖에 연재물 ‘나은중+유소래의 <사진 더하기 건축> 14: 서울 그리고 한강 해부학-이득영’을 실었습니다.
기획의 시대 FIELD-ISSUE-VISION 03: 황순우
기획의 시대 FIELD-ISSUE-VISION 04: 신승수
WIDE EDGE.
‘와이드 레터: 미련함은 우리의 힘'(정귀원), ONE O ONE architects의 모노톤 파일 연작, 제효에서 지은 집 등 색깔있는 광고지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DESIGN. banhana project, 노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