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호, 2011년 7-8월호]

no.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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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ISSUE 1. “평양에서 서울을 보다” 제하에 뉴욕을 거점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건축가 임동우의 책『평양, 그리고 평양 이후』(효형출판) 를 통한 평양의 도시 건축 읽기를 시도했습니다. 1970년대 이후 급격히 늘어난 인구로 평양에도 부쩍 살림집들로 도로변이 고층주거로 배치되며 도시의 경관이 크게 바뀝니다. 건물의 노후화도 함께 진행이 되지요. 임동우는 이 같은 평양의 도시 변화를 인티그럴 어바니즘의 입장에서 접근할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도시의 뼈대 위에 자본주의의 옷이 입혀질 때 가장 큰 변화가 예축측되는 곳은 다름 아닌 사회주의 도시계획의 철학이 가장 잘 구현된 공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 공간의 물리적 변화는 가능성과 동시에 오늘날 한국의 대도시가 갖는 문제들과 대면하게 될지 모른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구합니다. 이러한 취재관점으로 강권정예 본지 객원기자의 글과 저자 임동우와의 인터뷰 기사를 담고 있습니다.

 

WIDE ISSUE 2. “코스트 신부와 명동성당” 제하에 김정동 목원대 건축학부 교수의 기고문을 게재하였습니다.

지난 6월 초 명동대성당 재개발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고 착공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최종 통과된 안은 1단계 사업(2029년까지 4단계로 진행)을 골자로 하는데, 지하4층, 지상 10층, 1만여 평 규모의 고층 건물을 성당 주위에 짓고, 현재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성당진입부를 광장으로 조성하는 계획입니다. 공간 확보 차원에서라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 강조해 온 서울교구와 환경 개선 효과 및 명동 일대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 서울시 입장에서는 쌍수 들고 환영할 임에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사)도코모모코리아를 비롯하여 본지가 만난 많은 건축 전문가들은 비록 수위가 다르고 견해차가 보일지언정 문제의식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데 대부분 동의하는 눈치입니다. 특히 명동성당이 가지는 역사성과 상징성의 측면에서 기존 질서는 존중되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습니다. 이에 본지는 근대건축 역사학자 김정동 교수와 함께 명동성당을 건축한 코스트 신부의 족적을 따라잡고, 그 역사적 가치를 다시한 번 상기해 보는 지면을 마련했습니다.

 

WIDE ISSUE 3. 제8회 도코모모코리아 디자인 공모전 결과를 특집했습니다. 공모전의 주제는 ‘캠프 하야리아의 미래는'(본지 21호 참조). 김종성(서울건축 명예 사장), 김기호(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윤인석(성균관대학교 교수), 장윤규(국민대학교 교수), 배정한(서울대학교 교수) 5인이 삼사위원으로 참여하였고, 제출된 500여 점의 응모작 가운데 대상 1점(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포함한 총 77작품을 선별해냈습니다. 본문은 심사평과 주요 입상작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WIDE ISSUE 4. 어린이대공원 교양관(구, 서울컨트리클럽하우스)가 꿈마루로 거듭났습니다. “나상진의 교양관, 조성룡의 꿈마루” 제하에 ‘건축적 편집’ 행위를 통해 당초 노후화 된 건물을 철거하고  신축을하려던 서울시의 입장을 설득을 통해 뒤바꿔 재생시킨 특별한 사례의 전모를 따라잡았습니다.

본문은 김미상의 비평 글 ‘온고지신+온신지고: 조성룡+최춘웅의 꿈마루’와 진효숙, 김재경과 최춘웅이 역할 분담한 사진과 현재와 과거의 도면, 그리고 건축가 나상진 연구에 해당하는 이행철의 작가론이 실려 있습니다.

 

WIDE DEPTH REPORT. ‘이종건의 <COMPASS> 19: 정기용 건축의 국가주의에 대한 비판적 소고’, ‘이용재의 <종횡무진> 22: 보성 이용욱가옥’, ‘손장원의 <근대건축탐사> 22: 한국 화교의 근대기 종교 건축 기행’, ‘나은중+유소래의 <사진 더하기 건축> 02: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와이드 서장 20: 예술사 구술총서 <예술인.生> 박용구, 전혁림, 장민호'(안철흥), ‘조택연의 <미래의 지래 짐작> 02: 미래의 공간 환경’, ‘WIDE FOCUS 15: 대전 근대 아카이브즈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이희환), ‘WIDE EYE 01: 당신이 생각하는 건축적 상상의 끝은 무엇입니까?-제2차 <W-아키버스> 1박 2일의 보고서'(최효진), ‘WIDE EYE 02: 성북동의 마술과 예술 그리고 <건축가 민현식의 공부법>'(김정은)을 담았습니다.

 

WIDE WORK. 엑토건축 대표 건축가 주대관과 (사)문화도시연구소 집짓기팀의 “인제 합강주택+서화주택”을 주목했습니다.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저에너지주택이지요. 합강주택은 지열난방을 서화주택은 태양열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합강주택은 두 동의 건물에 여섯 가구가 모여 사는 공공 임대주택입니다. 일흔아홉의 할아버지 한 분과 그 아래로 비슷한 연배의 할머니 네 분이 각각 단층집을 쓰고, 그보다 젊어 아직까지 일하러 다니신다는 육십대 할머니가 하나뿐인 이층집을 쓰고 계십니다. 한국전쟁 당시 청년 결사대를 조직해 인민군과 전투를 벌이셨다는 할아버지의 무용담, 전쟁통에 삼팔선을 넘어 고생 끝에 타지에 정착했으나 일찍 남편과 아들을 여의고 어린 손자 둘을 길러내셨다는 할머니의 고생담을 흐믓하고 자랑스런 삶의 단편으로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집이 빛나 보였다는 정귀원 본지 편집장의 취재기가 눈길을 모으는 지면입니다. 사진은 진효숙이 맡았습니다.

 

NEW POWER ARCHITECT 파일 05: 나은중+유소래, The Architecture of Fragility

NEW POWER ARCHITECT 파일 06: 고기웅, 건축사사무소 53427+고기웅사무소

 

WIDE EDGE. ‘와이드 칼럼: 노블리스 오블리주'(임근배), ‘와이드 레터: 명동대성당 재개발의 기록'(정귀원), ‘전진삼의 FOOTPRINT 01’, ‘강소주택 모델 개발 및 미래주택 방향에 대한 연구'(2105건축), ‘ONE O ONE architects의 모노톤 파일’ 등의 지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DESIGN. 수류산방, 박상일, 협력(김윤하)